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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A 인증' 수혜 트루엔, 재무구조 더 탄탄해졌다

2023-11-16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트루엔이 3분기에도 호실적 기조를 유지했다. 2분기부터 시작된 공공기관 납품 제품 TTA(한국통신기술협회)인증 의무 수혜의 온기가 이어지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기업 공개(IPO) 효과와 더불어 순이익이 쌓인 영향에 재무 건전성도 한층 공고해졌다. 하이엔드급 신제품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루엔은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이 327억6651만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0억원, 78억193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3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48%, 52.42% 확대됐다. 3분기만 떼어놓고 봐도 성장세가 눈에 띈다. 3분기(7월~9월) 매출액은 127억원, 영업이익 34억원, 순이익 3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35%, 80.36%, 97.1% 증가했다.

 

트루엔은 융합 영상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폐쇄(CC)회로 IP 카메라로 경쟁력을 쌓은 트루엔은 AI 기술을 융합하며 지능형 영상 감시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발전소 등 공공기관부터 일반 가정까지 IP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실적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TTA 의무화 이슈 영향이다. 지난 3월부터 공공기관에 IP 카메라 등 영상 보안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TTA 인증을 받아야 한다. TTA는 국내 유일의 ICT 전문 시험인증기관으로 이전까지는 인증을 받는 것이 권고 사항이었다. 취득에 비용도 들고 시간이 필요한 만큼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TTA 인증에 적극 나서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IP 카메라 해킹 논란뿐 아니라 ‘이상동기범죄’ 등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카메라에 대한 보안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자, 유예 기간 없이 TTA 인증을 필수화 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TTA 인증 제품을 최다 보유한 트루엔이 주목을 받으며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

트루엔은 2016년 이미 TTA 공공보안 및 성능인증을 취득했으며 2021년에는 TTA 시험인증 대상에서 우수상도 받았다. 인증 의무화가 추진된 3월 이후 IP 카메라를 새로 도입하려는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이 자연스레 트루엔의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면된다. 기존 고객들도 TTA 인증을 받은 트루엔의 제품을 추가로 구매했다.

실제로 1분기까지의 트루엔의 매출은 77억8371만원에 불과했는데 지난 5월부터 매출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5~6월 한 달간 123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7월~9월 세 달간 127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의 76% 이상이 4개월 간 발생한 것으로 계산된다. 트루엔이 제조한 제품뿐 아니라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제품을 가져가는 곳이 있는데 이 모든 제품에 TTA가 적용되기 때문에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호실적에 따라 순이익이 차곡차곡 쌓인 영향과 지난 5월 기업공개(IPO) 효과에 따라 재무 구조는 더 탄탄해졌다. 사업 초기부터 이익을 낸 영향에 외부 차입이나 조달이 없었던 ‘무차입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48%, 유동비율은 2430%다.

지난 5월 300억원 규모의 공모를 마친 영향에 자본이 작년 말 511억원에서 3분기 말 889억원 규모까지 늘었다. 자산 총계는 929억원 수준이다. 호실적 기조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자산 총계 1000억원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루엔은 신제품을 출시 후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 확대도 도모하고 있다. 최근 하이엔드 제품인 엣지(edge) AI 카메라도 출시했다. 엣지 AI 기술이 적용된 IP 카메라는 저장 장치가 있는 서버로 영상 정보를 보내기만 했던 기존 IP 카메라와 달리 촬영 시점에 이상 신호 등을 감지해 분석 및 판단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산 CCTV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공급처를 찾고 있고 트루엔은 엣지 AI 카메라를 통해 이 틈새를 파고들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트루엔 측은 "엣지 카메라 관련 현재 해외 다수업체와 사업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B2C 사업 부문도 신규 솔루션 확대로 국내외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기사원문 :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