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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첫 투자 유치, 특관 30개월 '락업' 투심 겨냥

2023-04-27

집자주]

IP 카메라 전문기업 '트루엔'이 엣지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IP 카메라로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트루엔은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엔드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트루엔의 '퀀텀점프' 기반을 마련할 상장 스토리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트루엔'이 기업공개(IPO) 공모 열기를 지핀다. 생산능력 및 엣지(Edge) AI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자금 등을 조달할 트루엔은 IPO로 사실상 첫 대규모 투자자를 우군으로 얻을 예정이다. 창업주 안재천 대표 등 특수관계인들이 30개월 지분 의무 보유에 동참한 가운데 유통 물량 대부분은 공모주가 차지한다.

20일 트루엔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IPO를 위해 발행할 공모주 신주는 총 250만주다. 트루엔은 이달 27~28일 기관 투자자들 수요 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준비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만2000원으로 정했다. 공모 시가총액은 1099억~1319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8~9일 이틀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 250억~300억원의 자금 조달을 기대한다. 코스닥 시장 입성일은 오는 5월 17일로 잡았다.

트루엔은 IPO를 준비하면서 시장 참여를 최대한 끌어낸다는 목표로 설계했다. 공모주를 포함해 상장 후 곧장 유통할 수 있는 물량은 총 418만9450주다. 전체 발행 주식 수의 38.09%다. 다소 많아보일 수도 있지만 공모주 250만주를 제외하면 구주는 128만3700주(11.67%)에 그친다.

트루엔은 창업주 안 대표를 비롯해 특수관계인들이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을 30개월로 설정하면서 안전판을 마련했다. 동시에 기한의 정함이 없는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까지 체결해 오버행 우려 불식과 함께 경영권 안정화에 힘을 실었다. 안 대표와 손을 잡은 특수관계인으로는 창업 멤버인 박광순 연구소장(사내이사)과 김영찬 이사 등이다.

이를 포함해 기존 주주들은 짧게는 1개월에서 30개월까지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전체 발행 주식 수의 61.91% 규모다. 흔히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들의 구주 매출이 거의 없는 점은 특이점이다.

2005년 2월 설립된 트루엔은 초창기 산업은행 투자를 유치한 것을 제외하면 자력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투자자 사이의 구주 거래가 일부 진행됐으나 대부분 보유 기간이 예비 심사 신청일 2년 미만인 데다 전체 발행 주식 수의 5%에도 못 미친다.


트루엔은 IPO를 통해 사실상 처음으로 대규모 투자자를 유치하는 만큼 공모주 위주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트루엔은 피어그룹을 동종 업계의 경쟁력 있는 세 곳을 엄선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와 아이디스, 위세아이텍을 비교 기업으로 묶었다.

세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구했다. 기준 주가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28일까지를 계산해 산출했다. 이를 통해 평균 PER 22.59배를 계산, 트루엔의 지난해 순이익(76억원)과 곱해 시가총액과 주당 평가액을 산정했다. 여기에 트루엔은 23.47%(상단)~36.22%(하단)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희망 밴드를 정했다.

트루엔은 IP 카메라로 시장 경쟁력을 지닌 데다 엣지 AI 기술을 융합한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상장 이후 발빠르게 확장 전략을 펼 계획이다. 조달하는 자금도 생산시설 확보와 엣지 AI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량 투입해 사세 확장에 방점을 찍은 상황이다.

트루엔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은 재무안정성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트루엔 부채비율은 7.8%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으며, 유동비율도 1157.1%를 기록했다.

안 대표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절반 가까운 지분에 길게는 30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며 "공모 신주 발행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AI 엣지 카메라로 안정적인 성장과 견고한 이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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